단 뿔 (단뿔)

예레미야 17장 1절
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, 그들의 마음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

사람이 죄를 지으면 두 곳에 기록이 된다고 성경에는 쓰여져 있습니다.
바로 마음판과 단 뿔 두 곳입니다.

죄를 짓고 나서 죄책감을 느끼는 것과 죄책감을 해결할 수 없어 마음의 짐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성경 말씀대로 죄는 그 사람의 마음에 기록이 되고 사함을 받기까지는 지워지지 않게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.

그렇다면 단 뿔은 무엇이고 마음판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?
단 뿔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 제단 네 모퉁이의 끄트머리에 만들어졌는데 제단과 별도로 만들어 그 위에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애초에 제단과 일체로 깍아서 만들어졌습니다.

죄를 지어 죽임을 당해야 할 죄인의 죄를 사해주는 속죄제사는 대속 제물의 생명을 드려야 했고 그 피를 단 뿔에 발라 죄의 기록을 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.
죄인은 단 뿔에 기록되어 있을(마음판의 죄는 자신이 인식, 단 뿔의 기록은 하나님이 인식) 자신의 죄가 대속제물의 피로 인해 씻겨지는 것을 보며 마음 속의 죄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.

그렇다면 단 뿔을 붙잡는 행동은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?
단 뿔을 붙잡는 것은 죽임을 당할 죄인이 살기 위해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.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장막 생활을 하던 때의 방법이었고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에는 도피성을 두어 그곳에 이르면 공정한 재판을 받을 때 까지 심판을 받지 않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.

하지만 단 뿔을 붙잡는 모든 죄인이 죽음을 면할 수 있는것은 아니었습니다.
출애굽기 21장 14절에는 고의적인 살인의 경우 단에 있을지라도 잡아내려 죽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.

또 한 죽어 마땅한 죄를 저질렀을지라도 단 뿔을 잡아 죽지 않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 바로 아도니야의 경우였는데요 아도니야가 살기위해 단 뿔을 잡았을 때 그가 지은 죄는 반역에 해당했고 부지중에 지은 죄가 아니라 여러 명이 모여 모의 한 짐짓죄로 용서를 받을 수 없는 죄였습니다. 그러나 솔로몬은 그를 조건부로 사면해 주었습니다.

훗날 아도니야가 다시 역모하다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 후, 요압은 급히 제단으로 도피하여 단 뿔을 붙잡았지만 그는 바로 죽임을 당합니다. 단 뿔을 붙잡고 용서를 구했던 요압이 죽임을 당하는 것에 의아해 할 수 있지만 그의 죄는 속함을 받을 수 있는 부지중에 지은 죄가 아니었습니다. 또 한 다윗의 유언 중에는 요압을 지혜롭게 처형하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.

출애굽기 27장 1절
너는 조각목으로 장이 오 규빗, 광이 오 규빗의 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고는 삼 규빗으로 하고

출애굽기 27장 2절
그 네 모퉁이 위에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에 연하게 하고 그 단을 놋으로 쌀찌며

출애굽기 21장 14절
사람이 그 이웃을 짐짓 모살하였으면 너는 그를 내 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찌니라